
돼지도, 닭도, 소도...
하다못해 샥스핀을 만들려면 실버 드래곤의 지느러미를 잘라야 했고,
깐쇼새우를 만들려면 마왕의 애완동물을 훔쳐야 했다.
자장면 한 그릇에 기사를 사고,
짬뽕 한 그릇에 봉사가 눈을 뜬다.
와룡반점의 주방 보조 박동칠과 철가방 오삼식이
이계에서 볼이는 파란만장한 일대기.
이제, 동칠이 대륙의 전설이 된다!
…보통 책 뒤의 소개는 책 광고의 기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위의 소개는 완전 팀킬인... (덜덜덜)
이 소설은 짜장면 맛에 감동한 두 신이 중국집을 자기 세계로 옮겨가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렇기에 주인공의 음식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결국엔 음식으로 강력한 인맥을 쌓아가는 전개에 설득력이 붙지요.
또한 같이 이동된 두사람 - 박동칠과 오삼식 -이 어떻게 각자 다른 길로 가서 한 사람은 승승장구하는 인기 음식점의 주인이 되고, 또 한 사람은 도적이 되어가는가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가죠. 그렇기에 인생에 깊이랄까, 흥겨움이 느껴집니다.
다만, 사건 해결이 음식으로 만든 인맥이 아닌 신들에게 받은 염력으로 해결되는 게, 이야기의 매력을 잃게 합니다. 인물이나 소재가 매력적인데도 굳이 힘에 의한 전개를 택한 점이, 정말로 독특한 개성을 없애고 다른 소설과 차이없이 무난한 이야기로 바꿔버립니다.
충분히 감동과 훈훈함이 함께 할 수 있는 설정인데 그를 살리지 못하는 작가분이 정말 아쉽습니다.
그래도 중국음식이란 친숙한 소재를 잘 활용한 맛깔나는 판타지 소설이란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무언가 다른 장르물을 찾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소설입니다.



덧글
aa 2009/10/25 22:21 # 삭제 답글
솔찍하게 처음 보고 난뒤..뭔가 점점 이상 해 지더라구요,그러더니 하앍//격화 2009/10/26 07:28 #
소재가 신선해도 구성이 엉망이기에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