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벌칙은 보통 시청자가 바로 알 수 있도록 시각적인 연출을 강조했던 벌칙과는 달리, 냉탕과 사우나를 옮겨가며 십자수를 완성하는 벌칙이더라고요. 익숙하지 않은 일은 그냥도 참기힘든 곳에서 하는 것은 분명히 벌칙입니다. 그래도 참을성을 강조하는 벌칙을 보면서, 육체적으로 가학적인 벌칙을 했다가 부상을 입으면 어떻하나 하는 제작진의 염려가 엿보이더군요. 그랬다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으면 시청자들에게 바로 욕먹을테니까요.
지금의 '천무'의 인기는 분명히 방송을 위해 만든 야구단이 제대로 야구를 한다는 점에서 기인합니다. 그런데 야구경기는 대본이 없는 진정한 리얼입니다. 일반인 사회팀이 상대이다보니 약속이나 연출이 불가능하고 경기 그 자체를 보여줄 수 밖에 없죠.
이런 점은 리얼 예능의 장을 연 '무한도전'이나 확고히 자리잡은 '1박2일'과도 분명히 차별됩니다. 두 프로는 아무리 예상밖의 반응이 나오더라도 멤버들이 노는 공간 자체를 제어할 수 있기에 제작진의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허나 '천무'는 그것이 안됩니다. 여기서 제작진의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겠죠. 이런 고민은 마르코의 존재로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토요일 경기에서도 마르코는 여전히 수비의 구멍이자 헛 방망이였습니다. 그렇다고 마르코를 빼기도 어렵습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한 그를 대신할 선수가 들어온다면, 마르코가 복귀하기는 그만큼 어려운게 사실이니까요. 게다가 마르코의 특훈같은 것이 방영된다면, 사회인 야구라는 컨셉 자체가 위험하게 됩니다. 일반 사회인이 그런 훈련을 할 여건을 마련하긴 말 그대로 꿈같은 일이니까요. 그렇기에 마르코의 실력이 늘 때까지 추가 선수의 보충은 어렵습니다.
'연예인의 사회인 야구단 활동'을 모토로 하기에 생기는 이런 저런 제한들은 분명히 리얼이기에 생기는 문제들입니다. 기존의 프로그램에서 하던 방식으론 통하지 않는, 리얼 예능의 다음 단계라 해도 무방합니다.
그렇기에 '천무'의 앞날이 정말이지 궁금합니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끝나게 될지? 그리고 '천무' 다음에 어떤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 나오게 될지가 말입니다.



덧글
gogi 2009/09/20 15:56 # 삭제 답글
무엇보다, 겨울엔 야구를 어떻게 하지?레어 2009/09/20 17:59 #
겨울엔... ... ... ...아 돔구장이 없는 한국의 슬픔이죠 ㅎㄷㄷ
하양군 2009/09/20 18:15 #
외국 전지훈련 하려나요'ㅅ' 것도 하루이틀이지..ㅎ격화 2009/09/20 19:16 #
11월까지는 사회인 야구대회로 커버.그러다가 겨울 동안엔 특훈 내용 + 신규 멤버 채용으로 때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뇌아 2009/10/25 22:29 # 삭제 답글
아이디어는 좋으나 대책은 없다 랄까나요..막상 할려고 보니 현실 이란 벽 앞에 조금씩 힘겨워 하는듯 합니다..
벌칙 이라는게 옛날처럼 핫소스 조낸 처발라 멕이기..
핫소스 액젓 기타 잡거 처멕이기..여기가 군대냐구요<..>
뭐 어찌됐든..벌칙 이라 함은 훈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혼란 스러워 하네요
일반 사회인 야구선수들의 대화를 모았으면 좋을텐데 합니다.
아니면 확실히 프로로 갈것인가,사회인으로 남을것인가에 대해도 정했으면
합니다..ㅇㅅㅇㅋ
격화 2009/10/26 07:27 #
아직까지도 방송국에선 다큐와 예능 사이를 왔다갔다 하더군요.자기들도 어느 쪽으로 밀어야하는지 확실히 정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아, 그리고 최초 아이디어는 방송국이 아니고 김창렬과 임창정이 생각한 것이라네요. 둘이 주축이 되어 못미더워하는 방송국을 끌여들였고, 이후 버라이어티로 갈려다가 현재의 모습이 된. 참 파란만장한 프로그램이죠.
그리고 프로는 절대로 무리. 사회인 3부리그로도 쩔쩔매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