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질주강호 (1~4) ├ 환상 소설



금마쟁로에 들어가 천중가의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아라!

금마쟁로. 삼십 년 만에 열리는 금마쟁로 참가.
아버지의 대답을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내 삶은 태어나던 시점부터 금마쟁로 출전에 맞춰져 있었다. 금마쟁로에 볼모 잡힌 인생이지만 나는 원망하지도 거부하지도 않는다. 아버진 실패한 매협으로 문책 당해 무림인들에게 다리가 잘렸다. 아니, 천중매협의 신의를 지키고자 당신 스스로 다리를 잘라냈다. 아버지의 한을 갚고, 천중매협의 명예를 되찾으려면 금마쟁로에 뛰어들어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 수밖에 없다.
“미안하구나. 사룡지주를 가지지도 못하는데 너를 금마쟁로에 보내게 해서…….”

삼십 년 주기로 세 번 열리는 죽음의 관문, 금마쟁로(禁魔爭路)!
일차 참가자 아흔아홉 명 중 생환자는 오직 한 명.
그로 인해 강호 무림이 발칵 뒤집혔다.
백전백승! 십초 무적!
이차 참가자 이천육백오십칠 명 중 생환자는 역시 단 한 명.
그들은 단지 백 일을 살다 갔지만, 모두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그리고 마지막 삼차 금마쟁로.
군림을 꿈꾸는 무림인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여산.
용수담의 물이 갈라지며 마침내 드러난 길로
전대의 숙원으로 모인 영호건과 풍백회가 발을 내딛었다.


개인적으로 '수담 옥'이란 작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큰 스케일을 살릴 수 있는 필력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선사하는 감동은 작위적입니다.
작가의 머릿 속을 독자에게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서도 혼자서 막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이번에 읽어본 『질주강호』는 여러모로 달랐습니다.
예전처럼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담담하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진(陣)과 도술(道術)을 연이어, 무공외에도 머리 싸움이 가능하도록 한 설정도 좋았고요.

한 마디로, 한 단계 나은 작품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아직 4권까지만 나온게 아쉬울 정도였죠.

『잠행무사』와 더불어 진정한 퓨전 무협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여전히 주인공에게 목줄을 매다는 버릇이 눈에 걸립니다만, 이정도라면 큰 성장이 아닐까 감탄하고 있습니다.

덧글

  • 라이네 2009/12/30 21:02 #

    그리고보니 근래에는 무협을 읽지 못헸네요. 아무래도 동네 책방에 갈 시간이 없는게 화근인 것 같기도 하고.. 무협지같은 경우에는 사서 보기엔 위험부담이 커서..;;;(잘못샀다가 좌절한게 한 두번이 아닌..orz)
  • 격화 2009/12/30 21:04 #

    뭐 이젠 예전만큼 가슴을 울리는 작품 자체를 찾기 힘드니까요.
    그냥 시간때우기로 전락해버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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