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 톡톡 튀는 캐릭터가 매력! 읽은 것들





2011년 일본서점대상 1위 수상작. '유머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일본 미스터리계의 새로운 히어로로 떠오른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최고 히트작이다. 이 작품은 천방지축 재벌 2세 여형사와 까칠한 독설가인 집사가 펼치는 본격 추리극을 바탕으로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과 저자 특유의 유머 센스로 무장하고 있다.

신입 형사 레이코는 재벌 호쇼 그룹의 외동딸, 즉 재벌가 아가씨다. 그러나 그 사실을 일부 간부에게만 알리고 숨긴 채, 형사로 일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형사이자 레이코의 상사인 가자마쓰리는 유명 자동차 회사 사장의 아들임을 자랑하며 늘 으스대지만 정작 사건 해결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인물이다.

레이코가 좀처럼 답이 떠오르지 않는 어려운 사건과 맞닥뜨릴 때마다 도움을 구하는 이는 재벌 아버지도, 바보 같은 상사도 아니다. 바로 자신의 집사인 가게야마다. 원래는 야구 선수나 사립탐정이 되고 싶었다는 이 이상한 집사는 그녀가 도움을 구할 때마다 까칠한 태도로 독설을 내뱉는다.

작가의 특기인 유머와 본격 미스터리 위에 얼핏 보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재벌 2세와 집사라는 캐릭터, 그리고 절묘한 입담을 버무려놓은 작품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이자 여타의 미스터리 작품과 차별화되는 특징은 지금까지 미스터리 소설에 등장한 적 없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조합에 있다. 그 안에 무겁고 복잡하지는 않지만, 결코 엉성하지도 않은 본격 미스터리를 짜 넣었다.



잘막하면서도 왠지 기묘한 사건들을 하나하나 처리해가는 모음집형식입니다.
재벌 2세 형사들의 수사 파트가 전반, 이후 아가씨의 설명을 듣고 집사가 진상을 추리하는 해설 파트가 후반을 맡는 2중 구조.
때문에 독자들도 충분히 추리를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안락의자형 탐정물'로 볼 수 있네요.


일단 글이 술술 읽히며 개성 강한 캐릭터가 통통 살아있는 점이 특히 좋습니다.
설정만으론 비현실적이라 생각되지만, 주 캐릭터 3명이 보여주는 개성이 실로 독특하면서도 기묘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재벌 2세인 점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자기자랑은 빠트리지 않는 '도련님' 가자마쓰리 경부.
경부보다 부자지만 어떻게든 집안의 후광없이 성공하고 싶은 '아가씨' 레이코 형사.
그리고 평상시엔 침착냉정하지만 추리에 대해서만은 가차없는 '독설가 집사' 가게야마.

수사 파트에선 경부보다 견실한 형사로 상관의 폭주를 막는 레이코가,
해결 파트에선 집사의 독설을 견디며 때론 아가씨답게 울분을 토하는 갭(Gap)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미스터리 물로서도 나름 견실한 면을 보여주는게 좋습니다.
수사 파트의 소재들로 하나의 완성된 추리를 만들어내죠.
물론, 이것도 나름 패턴이 있어 보다보면 익숙해지지만, 결코 가볍지 만은 않더군요.


아무튼,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견실한 미스터리를 겸비한 점이 독특합니다.
그래서인지 독자층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사랑받을 만한 작품이라 생각되네요.

형사 아가씨와 독설가 집사라는 조합에 끌리신다면, 두말없이 강력 추천하는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였습니다.



덧> 그래도 사실 이 책의 주된 매력은 레이코 아가씨입니다.
바보 취급당한게 분하면서도 형사로서의 궁금증에 독설을 견디며 해답을 듣지요.
내심 '다음번에는 두고보자!'고 벼르면서도 능력에 벅차는 사건을 맡게되면, 또 가게야마 집사에게 의지합니다.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집사에 대한 호감도가 차츰 오르고 있는게 눈에 보이는 점 또한,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합니다.

아무튼, 앞으로가 기대되는 콤비라 다음 시리즈가 어서 나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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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라이네 2011/10/25 09:06 #

    헤에.. 독설캐릭터라니.. 흥미롭군요.
  • 격화 2011/10/25 18:56 #

    덕분에 이야기는 짧으면서도 강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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