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팬더 2 : 동양의 정신을 담은 서양 영화 본 것들




예전에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뒤져보니 없네요.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큰 일입니다. (하하핫)

아무튼, 영화 자체는 완벽하다고 싶을 정도로 깔끔합니다.
무척 재미있게 보았고요.
헌데 나중에 감상문을 쓰려고 생각하니 참 요상한 점을 깨닫게 되더군요.
분명히 미국의 드림웍스 사에서 만든 영화인데, 내용물은 동양의 정신입니다?

일단 중반까지는 그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과거가 드러나고 분노가 포를 지배할 순간에서, 포의 정신을 구해준 것은 스승님 이하 동료들의 기억이었죠. 거기에 클라이맥스에서 악역과 나눈 대화를 통해, 영화의 주제가 선명하게 구현됩니다.
'지금의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하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주제가요. 이는 1편의 주제였던 '나 자신을 알고 받아들여라!'와 일맥상통한, 동양적인 사상입니다.
그러면서도 고상하거나 철학적인 질문으로 포장하지 않고, 누구라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짠 점 역시 칭찬받아 마땅했고요.


『쿵푸 팬더』 2편을 보고나니,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계속 이어진 문화의 교류가 새로운 열매를 맺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인종과 지역,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전지구적인 공통된 정신-문화로요.

솔직히 조금 무섭긴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흐름일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진행을 보여줄지 차분히 지켜보려고 합니다. ^^;



덧> 역시 스토리의 주제는 악당과 결말에 담겨있네요.
1편의 타이렁도 그랬지만, 2편의 쉔은 그야말로 '대칭점'입니다.
어딘가 어수룩한 악당이라 생각했지만 설마 진짜 동기가 '자식의 마음'일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어!라는 간절한 소망. 하지만, 그 방법이 틀렸기에 많은 피해자를 양산해버린 쉔 또한 동양적인 캐릭터란 생각이 듭니다. ^^;


덧글

  • 2012/03/14 15: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격화 2012/03/14 17:16 #

    이런 실수를...
    또 창피당할 일을 했군요.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봉군 2012/03/14 16:18 #

    중국애들은 정작 저거 싫어한다죠
  • 격화 2012/03/14 17:16 #

    미국이 왜 팬더를 가지고!라는 분위기일까요?
  • 잠본이 2012/03/14 23:04 #

    연출진 중에 한국계 분이 계셨다는데 그 영향일지도...
  • 격화 2012/03/15 09:50 #

    아무튼 이제 주제정신을 가지고 서양/동양 구분하는게 무의미해진 듯 싶어요.
    모두가 공감하고 이해할 스토리!로 나가고 있는.

    단지 이런 변화가 자본주의에 의한 대중지향의 일종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팔리기만 한다면 뭐라도 좋다!'는 마인드가 만들어가고 있는 변화라면, 하나의 트렌드처럼 얼마 지나지 않아 쓰고 버려질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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