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위증 : 재판의 의미, 그리고 아이들의 성장 읽은 것들






도쿄의 평온한 서민가에 위치한 조토 제3중학교. 크리스마스 날 아침 눈 쌓인 학교 뒤뜰에서 2학년 남학생 가시와기 다쿠야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외상은 없었지만 유서 역시 없었고 피해자가 등교거부자였기에, 갖가지 소문이 학교 내외를 흔들었다. 하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 유족들은 자살로 받아들여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골칫덩이 불량배 일당에게 살해당했다는 투서가 등장하면서, 봉합된 듯 보였던 갈등이 터져나오는데...!



워낙 많이 읽었던 작가라 초반의 산만함이 짜증나긴 했습니다.
다중 화자의 각자의 입장과 생각이 2권 중반까지 꽉꽉 눌러서 담겨있었습니다.
그래서 '또 냐?'라는 생각과 함께 서술 트릭을 보려주려나하는 기대도 들었지요.

하지만, 연이은 사건과 괴소문에 질린 한 소녀가 제안한 학급재판(?)이 등장하면서,
이제까지의 지루함은 사라지고 흥미진진한 재판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저 복잡하게만 보였던 다중 화자들의 이야기가 재판과정을 통해 차근차근 정리되며 진상을 밝혀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흥미로웠습니다. 거기에, 그와 더불어 재판의 의미와 함께 그 과정에서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인간사이의 몰이해로 발생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기도 했습니다.

사실 사건이 커져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흔하게 볼 수 있는 뉴스꺼리입니다.
사건을 급하게 덮으려다가 의혹을 남기고, 그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다른 사건으로 인해 파장은 커져가고 진상은 보이지 않게되죠. 결국에 사건이 사건을 낳고 넘쳐가는 의혹 속에서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상처만 남습니다.


괜히 보호한다고 해서 의혹을 남기기 보다는, 진상을 명확하게 하여 관련자 모두에게 확실한 평안을 주는 것이 백배 낫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아무튼, 전 3권의 뚜꺼운 책이지만 즐겁게 읽었습니다.
추리물을 좋아하신다면 한벅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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