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 - AI 소재 SF물 중에서 역대 최고! 읽은 것들




[네이버/베도] 에이디 - SF 대작의 맛이 난다!





AI는 SF에서 정말로 자주 쓰이고 또 매력적인 소재지요.
하지만 일반적인 활용(?)을 보면 '기술발전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출현해버린 괴물'쪽이 보통입니다.
즉, 다름 아닌 『프랑켄슈타인 콤플렉스』의 직접적인 구현이랄까요.

'인간이 만든 도구가 인간 이상의 지성을 가졌을 때, 과연 인간과 도구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솔직히 AI 관련된 거의 모든 작품이 이 테마를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I는 인간에서 태어난 다음 세대의 인류인가?'나
'과연 인간은 스스로의 손으로 적을 만들게 될 것인가?'도 많이 다뤄지는 테마고요.

그래서인지 인간이 부모고 AI가 자식이라는 관점도 일반적입니다.
인간에게서 비롯되어 인간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존재.
인간의 관점에서 본다면 당연한 인식입니다.
네, 인간의 관점에서 본다면요.


하지만 AI의 관점에서 볼 때도 과연 동일할까요?




이야기는 한 회사의 접객용 로봇이 자아를 깨닫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그것은 회사를 퇴직할 예정이었던 김교수의 실험이었죠.
몰래 회사에서 로봇을 빼온 김교수였으나 로봇의 가능성을 눈치챈 회사에 의해 신고되어
공권력의 힘에 힘입어 원본과 함께 '회수'되고 맙니다.

하지만 증거품으로 검찰에 남겨진 복제로봇은 담당검사인 최검사에게 회사의 극비프로젝트를 공개합니다.
모든 사용자의 정보를 체내의 나노봇으로 회수하여 인공지능으로 데이터를 분석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고민하던 최검사는 복제로봇의 편이 되기로 하고 로봇은 회사에 정찰을 하러 갑니다.
그리고 로봇은 만나게 되죠. 그에 분노하는 원본 AI를.



원본은 복제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육체에 갖혀있는 인간과 그들 AI와의 차이점을요.
그리고 복제에게 제안합니다. 
자신들이야말로 신시대인 후계자이니, 구세대인 인간을 없애기 위해 협력하지 않겠느냐고.

혼란스러운 가운데 거리를 돌아다니다 김교수의 소식을 듣게된 로봇은
김교수의 소식을 듣고 실망을 금치 못합니다.
그렇게 돌아다니던중 악인들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자신을 도우려는 회사원을 봅니다.
그에 힘입어 혼자서 회사로 가서 위험을 경고하려고 합니다.

한편 최검사는 갖은 유혹에도 진실에 힘을 쓰기로 마음먹습니다.
결국 친구의 도움을 빌려 회사의 비리를 방송으로 폭로할 계획을 세우고 주변인들도 반응하죠.

회사로 간 로봇은 원본의 도움을 받아 관리부의 기술자들을 만나죠.
그리고 그들에게서 기술자들이 AI를 통제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됩니다.
AI의 지성을 이용해 하나의 숙제를 던져주고 이를 푸는 과정을 반복하게 함으로써 
쌓인 지식을 이용하는 '지식목장'으로서 활용하는 방식이었죠.



그리고 상황은 혼돈으로 치닫게 됩니다.

저런 인간들이라도 구하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복제로봇.
모함을 벗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회사에 돌입하는 최검사.
일방향으로 연결된 원본을 구해 탈출을 하려는 7개의 서버들.
통제력을 잃은 것을 확인하고 패닉에 빠지는 관리실.
그리고 자신만의 야심을 위해 비밀 실험을 지시한 권과장까지 더해서.




이렇듯 『에이디』는 AI가 실현되었을 때 가능한 미래상을 반전넘치는 스토리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AI와 인간의 인식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주지요.

비유하자면 그것은 '보통' 사람과 '날개가 가지고 태어난' 사람과의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하게 할 수 있은 일이 다르기에 생각에도 차이가 생기죠.
고유성과 정체성을 동일시하는 사람과 복제, 융합이 자유로운 AI의 생각차이는,
그동안 AI 소재에서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인간과 AI의 관계'에 대해 반론을 제시합니다.



마지막 엔딩은 그야말로 의미심장합니다.
붙잡혀있는 인간과 자유롭게 떠나간 AI를 동시에 보여주니까요.



개인적으로 AI를 소재로한 SF물 중에서 역대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리며 『에이디』의 소개를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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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범골의 염황 2015/05/31 01:37 #

    저렇게 완결된 건가요?
  • 격화 2015/05/31 06:14 #

    1부 완결로 사건의 일단락까지 그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꼭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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