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자의 사법활극 - 법의 '상식'을 알려주는 에세이형 조언서 읽은 것들




당신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소환에서 재판까지 법과는 무관하게 살아온 보통 사람들을 위한 눈높이 소송 실용서!

당황하다 당하지 않도록 배우고, 익히고, 준비하라 그것만이 기울어진 세상에서 생존하는 길이다
3년 만에 출간된 주진우 기자의 두 번째 이야기《주기자의 사법활극》은 놀랍게도 실용서다. 베스트셀러였던 전작《주기자: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가 지난 십여 년간 기자 생활을 하며 탐사했던 정재계와 종교계 등 우리나라 기득권층에서 벌어진 굵직한 사건사고들을 정리한 정치사회서라면 이번 책에서는 각자 개인의 안녕을 위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사법 지식과 소송 노하우를 담고 있다. 물론, 강력범이나 사기범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 평생 소송이나 사법기관과는 담을 쌓고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법정 다툼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휘말리게 되는 사람, 기울어진 재판정 위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람, 돈이 없고, 법을 잘 몰라서 더 억울한 사람들을 위한 실전 지침이다. 오로지 피의자의 입장에서 피의자를 위해 쓴 그래서 때때로 불경할 수도 있지만 실용적인 ‘서초동법’ 해설서다.


솔직히 책의 구성이 난잡한 편이다.
'나꼼수' 관련으로 국민참여재판까지 받은 사건을 메인이지만
경험담 및 자잘한 사건들을 예시로 들며 사건에 말려들었을 때의 조언들로 채워져있다.
그러다보니 실용적 해설서라기보다는 그냥 에세이형 조언서로 보인다.
술술 읽을수 있지만 심도가 얕아 - 도움이 되긴하지만 남들 추천하기엔 뭐한 느낌.


그래도 일반인의 상식과 법의 괴리를 자연스럽게 설명하는 점은 좋다!
검사의 진술서와 1심 재판의 '중요성'은 경험자로서 전하는 무게감이 색달랐다. 
일반인이 경험하기 힘든, 법조계의 '상식'을 전해준다는 면에서 한번은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뭐, 에세이 답게 자기합리화가 좀 보이긴 하지만, 글의 형식상 감내할 문제일지도.


『…검사와 판사는 당신의 '진실'을 따지는 사람이 아니다. 당신의 주장이 믿을만한지,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는지 따지는 사람이다.』(p.69~70)

형사사건과 민사사건은 해법 자체가 다르다. 민사재판은 보상을 받아내려는 사람이 모든 걸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손해를 충분히 보상받기 어렵다. 그러나 형사재판은 내 말을 입증하는 게 아니라 검사의 논리에 구멍을 내는 싸움이다.』 (p.102)

거짓도 일관돠면 진실이 되고, 진실도 어긋나면 거짓이 된다.』 (p.126)






알라딘 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