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서커스 - 뉴스=서커스화된 언론에 대한 날카로운 현실비판! 읽은 것들




2016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2016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
2015 《주간 분슌》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2016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3위


황태자가 왕고 왕비를 포함해 여덟 명을 살해한 잔혹한 사건이 벌어진다. 때마침 마을에 머무르던 기자 다치아라이는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취재를 시작한다. 하지만 어렵사리 만난 정보원이 다음날 사체로 발견되는데……! ‘밀고자’라는 단어가 새겨진 사체는 과연 왕실 살인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가.

2016년 미스터리 랭킹 1위를 휩쓴 요네자와 호노부의 신작 미스터리 장편소설. 2001년 네팔에서 실제 일어난 왕실 살인 사건을 모티프로 쓴 작품이다. 본격 미스터리로서의 재미는 물론,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사명감, 저널리즘에 대한 신념을 뒤흔들며, 다치아라이, 그리고 우리 독자들에게 ‘앎’과 ‘전하는 것’에 대한 의미에 대해 강렬한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야경』에 이어 2015, 2016 2년 연속 미스터리 3관왕을 달성한 요네자와 호노부의 진면목!


보통 사회파 미스테리라면 비리/부정 사건을 통해 현실사회를 비판합니다.
'사회 시스템이 문제의 원인이 아닐까?'하는 의문제기인거죠.
『왕과 서커스』에서 가장 감탄한 부분은, 
당연하게 생각되어왔던 '모순'을 가장 어울리지 않은 곳에서 폭로해 날카롭고도 묵직한 비판을 던지는 점입니다.

월간지의 여행기사를 쓰기위해 네팔에 찾아온 프리랜서 기자.
수도의 한 호텔에 머물며 평온한 관찰 속에서 사전답사를 하고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국왕일가의 총격몰살사건이 터지고 어찌어찌 성사된 왕궁근무 군인과의 만남까지.
...소설을 많이 본 독자라면 다음 진행을 예상할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는 독자의 안이한 예상을 멋지게 깨부수면서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전개해갑니다!

취재를 위한 접촉에서 던져진, 군인의 반문이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죠. 
"당신은 서커스의 단장이야. 당신이 쓰는 글은 서커스의 쇼야. 우리 왕의 죽음은 최고의 메인이벤트겠지."

그리고 이어지는 노도와 같은 전개.
밀고자라고 새겨져 죽은 군인에 대한 탐색과 저널리즘에 대한 기자의 고민.
추리끝에 간파한 범인의 정체와 기자의 비정한 냉철, 그리고 진상에서 드러나는 피해자이자 적대자까지!


사실 "뉴스가 오락거리가 된다"는 비판은 책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진범과의 두뇌싸움'이나 '트릭 간파'를 내세운 추리소설은, 오락소설이라는 한계가 명백하죠.
처음부터 오락용으로 만들어진 소설에서 이정도로 현실비판을 할 수 있을까?
추리소설 작가로서, 한계를 뛰어넘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소설에 담은 열정과 노력이 보여 감탄할 수 밖에 없더군요.
 
재미있고, 명확한 메시지에, 생각할 꺼리까지 던져주는 추리소설.
두 말없이 강추합니다. 꼭 읽어보시기를!





덧글

  • LionHeart 2017/06/19 11:29 #

    '보도'와 '인간이 가진 두 얼굴'에 소름돋았던 책이었습니다.
    베루프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라는데 다음 책도 무척 기대됩니다.
  • 격화 2017/06/19 18:22 #

    오랜간만에 재미와 깊이를 다 잡은 수작이었죠.
    다음 권이 있다니 참 즐거운 소식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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